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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모교 교사 "흠잡을 데 없던 아이" 글 올리더니 돌연 왜 삭제?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8 07:06

수정 2021.12.08 11:05

조 전 위원장 재학시절 아닌 졸업 7년 후 부임 사실 드러나
해당 교사 "지어낸 말 아냐, 동료 교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해명
[파이낸셜뉴스]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모교 교사가 "흠 잡을 데 없던 아이"라며 조 전 위원장을 옹호한 글을 돌연 삭제했다. 이 교사는 조 전 위원장의 재학시절이 아닌 졸업 7년 후 부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조 전 위원장의 모교 교사 A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 못 이루게 하는 졸업생 J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전 위원장 측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이 글을 공유하며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라고 썼다.

A씨는 이 게시물에서 "작은 체구의 여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능동적으로 했다"며 "인성, 학업, 교우관계,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아이였다"고 조 전 위원장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본래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은사의 조언으로 육군사관학교로 진로를 바꿨다"며 "그녀의 가정 형편상 일반 대학을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으니, 학비 문제도 해결되고 직업도 보장되는 사관학교에 진학할 것을 은사가 권유한 것"이라고 조 전 위원장이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위원장이 민주당에 영입되면서 "10년 전 이혼 경력과 자녀를 들먹이는 잔혹한 공격이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모교 교사들은 탄식하고 비통해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조동연을 아는데, 동연이 불쌍해서 어떡하나'라며 누가 한마디 뱉으면 주변이 숙연해질 뿐이었다"라고 모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사생활이 들추어진 것으로 인해 실망한 것 없으니 더는 '많은 분을 실망시켰다'라며 사과하지 말라"며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조동연을 좋아하고 지지하게 됐다"라고 응원의 뜻을 밝혔다.

해당 글은 작성된 지 하루 만에 삭제됐다. 7일 조선닷컴은 조 전 위원장이 지난 2000년 2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반면, 조 전 위원장 옹호글을 올린 교사 A씨는 해당 학교에 2007년 부임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A씨는 조 전 위원장과 2008년~2009년쯤 한 강연을 계기로 알게 됐다고 해명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 말한 것은 아니다. 동료 교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 전 위원장은 '혼외자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2010년 8월경 제3자의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으나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로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밝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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