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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안 팸 쿠팡 CTO "여전히 성장 중인 쿠팡...韓, 세계 3위 이커머스 시장 될 것"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6:31

수정 2021.12.09 16:31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 '리빌 2021'에서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 '리빌 2021'에서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쿠팡의 '리빌 2021'에서 미국에 있는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전준희 로켓배송 개발 총괄 부사장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쿠팡의 '리빌 2021'에서 미국에 있는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전준희 로켓배송 개발 총괄 부사장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쿠팡은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3배 빠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9일 온라인으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 '리빌 2021'에서 이 같이 말하며 쿠팡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속도와 효율성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0년간 일하며 우버의 CTO를 역임한 바 있다. 쿠팡에는 지난해 9월 합류해 테크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우버 퇴사 후 지인의 소개로 쿠팡에 합류하게 됐다"며 "지난 1년간 쿠팡의 성장 잠재력을 몸소 느꼈다. 쿠팡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쿠팡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팸 CTO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이커머스 시장이 될 것"이라며 "쿠팡은 전체 시장 성장 속도보다 3배 빠른 성장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에서도 큰 성장 여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우고 있다"며 "고객을 즐겁게 하고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쿠팡은 국내 '로켓배송'과 달리, 일본과 대만에서는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상품 주문 즉시 그 지역에 있는 소규모 물류센터에서 배달 라이더가 10~15분 안에 전달하는 근거리 배송 모델이다.

투안 팸 CTO는 내년 계획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매일 고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며 "기술을 통해 확장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해 물류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로보틱스를 활용해 속도와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이츠 사업은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전역을 목표로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도록 기술투자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김태중 시니어 디렉터는 '고객을 와우하게 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밀크셰이크 매출을 올리려는 한 패스트푸드점의 사례를 예로 들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는 출시 후에 실패하는데 이런 실패의 주요 원인은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깊이 연구하는 것은 성공적인 서비스, 고객 중심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끈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엄마들의 니즈를 연구한 끝에 몇번의 클릭만으로 다음날 바로 기저귀나 분유를 받을 수 있는 로켓 배송 서비스를 만들어냈고, 온라인 맘 커뮤니티는 열광했다"며 "그것이 이어져 쿠팡의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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