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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新먹거리 발굴 위해 실탄 쏜다…'유니콘TF' 신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6:18

수정 2021.1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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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직속 '유니콘TF' 신설
"투자 여력 확보"
게임,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등 중장기 투자계획 수립
[파이낸셜뉴스] 웹젠이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유니콘TF'를 신설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웹젠은 우수 개발자와 신기술 및 게임 개발력 향상, 신작 게임 개발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소싱·퍼블리싱 전담 부서 '유니콘TF'를 조직해 장기 투자 전략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유니콘 TF는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을 우수 개발사와 벤처기업, 개발진들을 발굴한다. 전폭적인 투자 및 개발 파트너십을 맺어 동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외부 투자 및 파트너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 산업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플랫폼까지 '크로스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기술력과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웹젠 CI. 웹젠 제공.
웹젠 CI. 웹젠 제공.
웹젠은 창사 후 20년간 게임 사업에 주력해 오면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유보금 등 투자 여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올 3·4분기까지 216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 지난 해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했다.

예산 중 일부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우수 개발 그룹과 차별화된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인디게임 개발 투자에도 쓰일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과 결합된 사례가 늘어나는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에 관련된 미래 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게임과 점고해 흥행에 성공한 해당 기술의 사례들의 검토를 마쳤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개발사 및 벤처업체들과 접촉도 늘리고 있다.

또한 웹젠은 유니콘TF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TF 내에서 중간보고 단계를 배제한다. 우수 벤처사를 발굴한 소싱·퍼블리싱 개별 담당자가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에 직접 보고한다.

자체 게임 개발 인력도 확충한다. 웹젠이 보유한 게임 IP(지식재산권)의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외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업도 늘린다. 웹젠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수의 PC·모바일 게임들을 흥행시킨 노하우와 인지도를 개발사와 공유하며 현지화 가이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웹젠은 현재 △'웹젠블루락' △'웹젠노바' 등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개발 전문 자쇠사에서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각 사별로 기획 및 개발하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한정된 내부 인원으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신작 게임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외부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며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함께 성장할 우수 개발사 및 벤처 업체들을 만나기 위해 바삐 움직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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