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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도 거리두기 하는 당신, 겨울 즐길줄 아는 진정한 '마니아' [Weekend 레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0 04:00

수정 2021.12.1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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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전국 스키장
체온측정·실시간모니터링 등 방역 강화
설원을 질주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스키장들은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안전'을 목표로 업계 최고 수준의 방역시스템을 가동하며 스키어들을 맞이할 준비를 갖췄다.

스키하우스를 출입하는 모든 고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주요 동선에는 열화상카메라와 자동발열체크기를 운영해 의심증상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하이원 스키장 사진=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 사진=강원랜드

■해발 1340m 겨울왕국, 하이원 "제설기 800대 돌려 최고의 설질 유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 해발 134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슬로프 길이도 무려 21㎞에 달한다. 국내 최장이다.
18면의 슬로프와 3기의 곤돌라, 7기의 리프트가 드넓은 스키장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초급자부터 중급자, 상급자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돼 있어 골라 타는 재미가 있다.

하이원의 대표 슬로프 격인 '제우스'는 해발 1340m 높이의 하이원탑에서 출발해 겹겹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겨울산을 감상하며 약 4㎞를 내려오는 초보자 코스다.

하이원 스키장은 명품 설질로 정평이 나있다. 설질은 스키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요소 중 하나. 하이원 스키장은 해발 1100m 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 설질 유지를 위해 팬 제설기 72대와 건 제설기 700여대, 정설 장비 14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보다 스키장 개장일을 일주일 앞당겨 지난 3일 아테나Ⅱ(중급)와 아테나Ⅲ(초급)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슬로프 오픈에 돌입했다. 스키장 운영시간은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야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하이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3시간, 4시간, 5시간, 7시간, 종일권 등 시간요금제를 운영한다.

하이원리조트에선 스키를 타지 않아도 설원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눈 테마파크인 '하이원 스노우월드'가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월드는 해발 1270m에서 마음껏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터다.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벌써부터 설원을 질주할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사진은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사진=곤지암리조트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벌써부터 설원을 질주할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사진은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사진=곤지암리조트

■서울 강남·잠실서 40분, 곤지암 "슬로프 입장 인원 3500명으로 제한"

수도권 최대 스키장인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11일 오전 9시 '2021-2022 스키시즌'을 오픈한다. 개장일에는 휘슬, 제타 2등 2면의 슬로프를 먼저 오픈해 겨울을 기다려 온 스키어들을 반긴다. 곤지암리조트는 스키시즌 오픈을 기념해 개장 당일부터 16일까지 시간제 리프트권과 장비렌탈을 각각 50%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한다. 17일부터는 시즌 정상요금이 적용된다.

올시즌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야간 스키는 물론 새벽 스키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경기 광주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잠실에서 40분,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퇴근 후 야간 스키를 즐기려는 직장인과 주말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싶은 가족단위 스키어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이번 시즌은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최대폭 154m의 총 9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스키 시설을 갖췄다.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을 비롯해 동시간대 35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는 슬로프 정원제 운영 등으로 프리미엄 스키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키 통합 예매 사이트를 통해 비대면 원스톱으로 프라이빗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사진=엘리시안 강촌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사진=엘리시안 강촌

■경춘선 강촌역 앞, 엘리시안 "초보자 위한 무빙워크·프로그램 운영"

지난 3일 개장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서울에서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이날부터 초급자 슬로프를 3면 개장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하고 있지만 경춘선 전철 운행으로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경춘선 엘리시안강촌역(백양리역)에서 정차하면 바로 앞이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이미 지난 시즌 초보자 스키어들을 위한 무빙 워크 설치, 슬로프 공사를 마친 상태다. 이번 시즌 또한 초보자들을 위해 추가 공사를 완료했으며, 스키장을 처음 이용하는 비기너(Beginner)를 위한 특화된 강습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스키장 이용이 부담되는 어린이 및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스노우힐 & 펀파크도 운영한다. 스노우힐 & 펀파크는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의 스노우 놀이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있는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이나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튜브썰매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놀이 공간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관계자는 "모기업인 GS의 위상에 걸맞게 철저한 방역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해 즐겁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번 동계시즌에는 보다 안전하게 스키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크밸리 스키장 사진=오크밸리
오크밸리 스키장 사진=오크밸리

■서울서 고속도로로 1시간, 오크밸리 "가족고객 타깃 튜브썰매·낚시체험장도"

오는 17일 개장하는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은 제2영동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해 거리적인 부담 없이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오크밸리 스키장은 길이 620m, 폭 120m, 경사 5도의 입문자 맞춤형 초급 슬로프를 포함한 총 3개면의 슬로프를 오픈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가족형 스키장답게 아직 스키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유아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해 튜브 썰매와 빙어 낚시 체험장 등을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 겨울 시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스키장 운영이 중요한 만큼 방역관리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모든 이용객의 안심콜 등록과 출입구 동선을 한 곳으로 제한해 코로나 감염 및 확산 방지를 미연에 예방하고 다수가 이용하는 렌털 장비, 탈의실, 시즌 라커 등에 대한 방역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안전시설물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를 통해 보다 안전한 스키장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이외에도 오크밸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북돋아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마켓, 카운트 다운 행사 등을 준비해 스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크밸리 스키장은 17일 야간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0일까지 운영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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