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코로나가 바꾼 사회]저학력자·여성일수록 고용충격↑…고졸이하女 고용율 15% 급감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0 12:23

수정 2021.12.10 13:4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1년 해운대구 청년 채용박람회'가 열린 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구직자들이 간접 참여기업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2개 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했다. 2021.11.01. 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1년 해운대구 청년 채용박람회'가 열린 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구직자들이 간접 참여기업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2개 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했다. 2021.11.01. 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청년 노동시장의 고용 충격이 중장년층 등 다른 계층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저학력자 여성의 고용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10일 통계청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퍼졌던 지난해 3월 청년층의 고용은 전년동월대비 1.2%p 하락했다. 같은기간 중장년층 고용은 0.8%p 떨어졌다. 올해 1월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고용률이 모두 2.4%p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이전 2년여간 하락추세를 보였던 중장년층의 고용률과 달리, 2018년 이후 점진적 개선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청년층 고용률 하락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고용률 감소는 졸업 직후 구직자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졸업 직후(1년이내) 구직자들의 고용률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남성은 전문대졸이상, 여성은 고졸이하의 고용률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졸업 직후 전문대이상 졸업자인 남성의 2020년 2차유행기(8~9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2.1%p 감소했다. 졸업 직후 고졸이하 여성의 경우 2020년 1차 유행기(3~4월)에 14.4%p, 2020년 10~11월에는 14.9%p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종졸업학력이 고졸인 경우 학력집단 중 가장 큰 고용률 감소를 보였다. 2020년 3~4월 전년 동기 대비 1.9%p 감소하던 고용률이, 8~9월 3.4%p까지 감소했다. 전공별로도 격차를 보여 예술, 인문, 사회과학 및 언론·정보학, 정보통신 기술 전공 졸업자들의 고용률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졸업 직후 전문대이상 남성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p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여성의 경우 2020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당수가 취업하거나 구직활동을 통해 노동시장으로 복귀했다. 청년들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은 하락해 1년이하 계약직비율이 2021년 47.1%로 2019년~2020년의 41.9%에 비해 큰 폭으로(5.2%p)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사진=뉴스1
(통계청 제공) /사진=뉴스1

자영업에서도 노동시장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대면서비스업은 큰 충격으로 자영업자 고용이 감소했고,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업종의 감소추세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의 자영업자수는 2020년 3월~2021년 2월 기간동안 전년동기대비 도소매업(-5만2000명), 교육업(-3만9000명), 건설업(-2만8000명), 음식숙박업(-2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음식배달처럼 비대면화의 흐름에 일부 편승 할 수 있었던 업종은 2020년 말부터 개선의 흐름이 나타났으나, 대면 위주의 업종(주점, 노래방, 목욕탕, 여행사 등)은 4차 대유행기까지 감소추세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0년 3월 이후부터 여성의 자영업 고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남성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되던 감소추세를 이어가다 2020년 말부터는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
대면서비스업 위주로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비대면화에 따라 운수업이 증가하고, 제조업, 건설업이 2020년 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