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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 70대 치매노모 옷 벗겨 내쫓아 숨지게 한 40대 딸(종합)

뉴시스

입력 2021.12.10 14:25

수정 2021.12.10 15:36

기사내용 요약
경찰, 장애 있는 딸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조사 중
1시간30분 가량 밖에 있다 저체온증으로 숨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추운 날씨 속에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모의 옷을 벗긴 뒤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 주차장에 어머니 B(78)씨를 내쫓아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씻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옷을 벗긴 뒤 집 밖으로 내쫓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약 1시간 30분가량 주차장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할머니가 옷을 안 입고 있는데 집에서 쫓겨난거 같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고 냄새가 나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으며,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장애를 앓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면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해 존속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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