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대표엔 국유진 전무 내정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로 꼽히는 블랙스톤이 한국에서 철수한지 7년만에 컴백한다. 한국법인 초대 회장엔 국내 금융계 거물로 꼽히는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이 내정 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내년 초에 설립 할 한국법인의 초대 회장에 하 전 회장을 내정하고 한국시장 재진출을 준비중이다. 블랙스톤은 한화 812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사모운용사다. 과거 한국에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바 있지만 2014년 철수했다.
하 전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 입행후 2001년 한미은행장으로 선임됐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씨티은행장과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했고, 제12대 전국은행연합회장도 지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블랙스톤 한국법인의 실질적 CEO는 국유진 전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 전 회장이 국내 금융권에서 상징적인 인물인만큼 초기 한국 법인 설립에 금융당국, 금융권, 대기업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력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블랙스톤 한국법인 대표로 내정 된 국유진 전무는 1985년생으로 미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치고 블랙스톤 뉴욕 본사를 거쳐 현재 홍콩에서 한국 투자 담당 등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전무와 2015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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