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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22년 게임업계 화두는 메타버스, NFT”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3 09:34

수정 2021.12.13 09:34

자료=삼정KMPG 제공
자료=삼정KMPG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게임업계 화두로 메타버스(Metaverse)와 대체불가토큰(NFT)이 제시됐다.

13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2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NFT의 2022년 게임업계에서 비즈니스적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정KPMG 측은 이와 함께 변화하는 게임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2022년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를 꼽았다.

게임업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세계라는 뜻의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융합돼 상호작용하는 공간을 뜻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기술적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MZ세대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도 메타버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삼정KMPG 측 설명이다.


앞서 G-STAR(국제게임전시회) 2021에서도 국내 게임사, 통신사, IT 기업 등이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와 같은 하드웨어보다 콘텐츠가 메타버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참신한 콘텐츠를 제작해온 게임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다. 위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 증명이 쉬운 특성을 갖고 있어 게임 아바타나 아이템 거래 활용에 용이하다.

게임사의 고과금 및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이용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NFT는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트렌드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과열된 NFT·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NFT가 적용된 게임 서비스가 법규상 불가한 상황이라 규제 리스크가 존재한다.

삼정KMPG 관계자는 “최근 기업에서 NFT를 언급하기만 하면 이목을 모으는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NFT와 같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되, 게임이 주는 본질적인 즐거움이 등한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최근 모바일 중심의 캐주얼 게임,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대형 게임사의 캐주얼 게임 장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대형 게임 퍼블리셔의 게임 개발사 인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엑스엘게임즈, 넵튠 등에 지분 투자하며 게임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게임 비즈니스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9월 미국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스튜디오(Night School Studio)를 직접 인수했으며, 11월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총 5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여태 게임업계에선 게임 중독, 청소년 보호 등 사회적 측면이 강조되고, 환경·거버넌스 측면은 간과되는 경향이 있었다.


박성배 삼정KPMG 게임산업 리더 전무는 “올해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함과 동시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떼고 있다”며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은 ESG의 다각적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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