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4400달러 팁 받은 종업원…"혼자 가져가서 잘렸다" "어이없어"

뉴시스

입력 2021.12.13 12:06

수정 2021.12.13 12:15

기사내용 요약
약 520만원 팁 안 나눠줬다며 해고 조치
몰아주기 자선행사…부당 해고 안타까워

[서울=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그랜트 와이즈가 아칸소주의 한 식당에서 100달러(약 11만원) 씩 걷어 종업원 1~2명에게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에서 와이즈가 라이언 브란트를 행운의 주인공으로 꼽은 직후 브란트가 눈물짓고 있다. (출처 : likegrantwise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그랜트 와이즈가 아칸소주의 한 식당에서 100달러(약 11만원) 씩 걷어 종업원 1~2명에게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에서 와이즈가 라이언 브란트를 행운의 주인공으로 꼽은 직후 브란트가 눈물짓고 있다. (출처 : likegrantwise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미국 남부 아칸소에서 한 종업원이 거액의 팁을 받고 돌연 해고당한 사연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아칸소주 벤턴빌 소재 식당에서 일하던 30대 종업원 라이언 브란트가 팁으로 4400달러(약 520만원)를 받고 동료들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당했다.

지난 2일 부동산 회사를 경영하는 그랜트 와이즈는 이날 같은 식당을 찾은 고객 약 40명과 함께 1인당 100달러(약 11만원)를 걷어 브란트에게 선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생활고를 겪는 종업원을 위해 기획한 일종의 자선 행사였다.

와이즈는 방문 전 해당 식당에 미리 연락해 팁을 나눠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팁을 받게 될 1~2명에게 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주최자 의도와는 달리, 브란트가 팁을 받은 후 식당 매니저는 그에게 모든 직원과 팁을 나눠 가질 것을 강요했다.

그가 3년 반 동안 이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팁을 전 직원이 공유한 전례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는 나에게 (4400달러 중)20%만 가져가고 나머지를 내놓으라고 했다"라며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칸소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 중인 그는 이날 선물 받은 팁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을 예정이었다.


그의 해고 소식을 들은 행사 주최자 와이즈는 "이렇게 친절하고 착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을 잃은 브란트를 돕기 위해 기부 목적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와이즈가 해고당한 브란트를 위해 모금을 진행한 펀딩 사이트의 모습이다. (출처 : Go fund me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와이즈가 해고당한 브란트를 위해 모금을 진행한 펀딩 사이트의 모습이다. (출처 : Go fund me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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