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연말은 고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락일인 12월30일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금융주의 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중에서 지난 10일 주가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5%를 넘는 종목은 2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1개 종목 중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13개로 절반을 넘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NH투자증권(6.84%), 우리금융지주(6.83%), 하나금융지주(6.57%), 삼성카드(6.3%), DGB금융지주(6.36%), 기업은행(6.28%), BNK금융지주(6.18%), JB금융지주(6.07%) 등 모두 금융주다. 신한지주(5.63%), 삼성생명(5.19%), 한국금융지주(5.14%), KB금융(5.06%)도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됐다.
금융주 이외에는 현대중공업지주를 비롯해 금호석유(6.04%), 포스코(5.83%), KT&G(5.63%)의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 오미크론 사태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배당주 투자도 매수 매도 시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당수익률이 5%인 종목을 매수했다면 배당락일 전에 주가가 5% 넘게 올랐을 경우에는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위험과 수익을 고려했을 때 12월 둘째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매수하는 게 적절하다"며 "최근 10년의 고배당주 투자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배당주 주가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를 경우 배당을 안 받고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고 했다.
이어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수익률만큼은 아닌 경우에는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것이 좋으며 주가가 빠진 경우에는 배당락일에 '배당 받고 손절'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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