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성기업 성장 돌파구는 디지털 판로 개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3 17:38

수정 2021.12.13 17:38

'W디지털 판로지원 사업' 효과
홈쇼핑입점·라이브방송 등 지원
한국여성경제인경협의 'W디지털 판로지원 사업'이 뚜렷한 매출 증대 효과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여경협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W디지털 판로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올해까지 누적 매출액이 13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종료를 앞둔 'W-디지털 판로지원 사업'은 500개사의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판로 및 마케팅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이중 우수한 50개사를 선정해 △TV홈쇼핑입점 △모바일 라이브 방송 △SNS광고 영상비 제작 △홈쇼핑 사전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7년 신청기업들의 경쟁률은 6.1대1로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 2019년에는 20대1을 기록하는 등 두자릿수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행주를 생산하는 필하이의 경우 올 7월 여경협의 공영홈쇼핑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공영홈쇼핑 업체로 재입점해 방송매출 7600만원을 달성했다. 목표대비 143%규모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하이의 '대나무셀 행주'는 천연대나무 원료로 실을 생산해 직조한 제품으로 세제 없이 천연항균도와 탈취소취가 각각 99.9%에 달해 세척력이 강한 친환경 제품이다.

여경협의 라이브커머스 지원을 받은 '헵시바 F&B'는 시청자수 1만9412회, 조회수 2만3239회, 좋아요 수 1만5837회를 기록하는 등 건강한 먹거리로 인정받아 국내 식품 대기업 오리온과 거래가 성사됐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라커피웍스'는 여경협의 대형 온라인 유통망인 롯데ON 오픈마켓에 입점해 커피와 관련된 상품 판매로 3107만원을 매출을 올렸다.
초기입점 대비 283%의 신장률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뚜렷하게 감소하던 상황에서 온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200%를 웃도는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공동구매 플랫폼 운영을 통해 여성기업 제품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여성기업 ESG 실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