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인프라 여론조사
'사포지향 활용한 휴양중심지'
가장 많이 원하는 콘셉트 꼽아
랜드마크·여가·먹거리관광 順
바다에 치우친 관광자원 한계
내국인 위주 관광정책도 문제
'관광축 연결 통한 효율성 제고'
국제적 관광도시 최우선 과제로
'사포지향 활용한 휴양중심지'
가장 많이 원하는 콘셉트 꼽아
랜드마크·여가·먹거리관광 順
바다에 치우친 관광자원 한계
내국인 위주 관광정책도 문제
'관광축 연결 통한 효율성 제고'
국제적 관광도시 최우선 과제로
관광지로서 부산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사포지향(바다, 강, 산, 온천)의 매력을 활용한 휴양 중심지'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랜드마크 형성을 통한 도시 이미지 강화(29.3%)'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가형 관광지(13.7%)' '지역적인 특색을 담은 먹거리 관광지(11.7%)' 등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사회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R&R)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관광인프라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부산관광사업 육성의 필요성과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미칠 영향력을 확인하고 실제 부산 랜드마크, 관광지와 관련해 어떤 수요가 있는지를 조사함으로써 향후 부산 관광개발 정책의 객관적 지향점을 마련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뒀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의 경우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첫번째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지만 내국인 위주의 관광객 유치와 바다 자연에 의존한 관광자원 등으로 세계적 관광명소로서 기능적 한계점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을 유치하는 '대체 관광지'로 부산이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도 랜드마크 '킬러 콘텐츠'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 '부산 관광인프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랜드마크 전망대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 57.7%가 부산 랜드마크 전망대가 필요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 가운데는 '매우 필요하다'가 13.9%, '필요하다'가 4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그저 그렇다'는 중립적인 입장이 32%로 조사됐다.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전혀 필요없다' 2.1%, '필요없다'가 8.2%로 파악됐다.
세계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 랜드마크 전망대' 건립이 추진되는 황령산 방문 경험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부산시민 75.5%가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황령산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한 755명 가운데 51.9%가 방문 경험에 만족(매우 만족 7.3%, 만족 44.6%)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황령산을 방문하지 않은 245명 중 43.3%는 그 이유를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해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유명하지 않음(26.5%)' '볼거리가 없음(13.9%)' '주변에 음식점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서(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산의 지리적 특성상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에 대한 응답으로는 '관광축 간 연결로 관광의 효율성 제고(42.9%)'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해안가 관광객의 도심 연계성 강화(30.6%)' '도심에 관광 랜드마크 조성(20.1%)' 등이었다.
관광산업 발전이 부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이다'는 의견이 5점 평균에 3.8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산의 도시 이미지 브랜딩에 기여할 것이다(3.80점)'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관광지가 홍보될 것이다(3.67점)' 등으로 조사됐다.
부산 관광산업 육성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부산시민의 67.7%가 긍정적(매우 그렇다 9.6%, 대체로 그렇다 58.1%)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 관광산업 육성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 측면에서도 시민 57.9%가 영향력에 대해 영향이 있다(매우 영향이 크다 7.8%, 대체로 영향이 크다 50.1%)고 응답했다.
향후 부산 관광산업 개발 방향과 관련해 부산시민이 생각하는 우수 관광 콘텐츠로는 '해양관광(38.6%)' '자연경관(23.9%)' '도심관광(15.5%)' 등을 꼽았다. 부산관광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으로는 '즐길거리 확충(21.1%)'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19.3%)' '편의시설(17.6%)','관광 홍보(13.6%)' 등이 차지했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스노우캐슬 정상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점진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한 곳(41.6%)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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