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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교육비 급증… 교육 특화 아파트가 뜬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4 08:33

수정 2021.12.14 08:33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별동학습관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별동학습관

[파이낸셜뉴스] 유명학원과 연계해 단지 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교육 특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이 휴원하는 등 교육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자 건설사들이 교육 특화 설계가 적용된 단지를 선보여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달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2001~2020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58만원이었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58만8000원), 2018년(60만3000원), 2019년(60만8000원) 2020년(6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사교육비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교육 특화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뚜렷하다. 지난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종로엠스쿨' 입점과 '맞춤형 교육 서비스'와 '수강료 할인 혜택' 등을 내세워 1만8500여 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키즈룸, 키즈라이브러리, 작은도서관, 멀티룸, 남녀독서실 등을 조성하는 교육 특화 존 'EDU ZONE'을 내세워 평균 12.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가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라며 "단지 내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스터디그룹이 형성되는 등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녀 교육 특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이달 신경주역세권 B4, B5블록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1490가구 규모다.
경주 최초의 단지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YBM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보육 걱정을 덜어주는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 초등학교 용지가 위치해 있고, 단지 바로 앞 지원용지에 대형마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일신건영은 경기 이천 사동2지구에 '이천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아이에스동서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일원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공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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