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다시 힘을 내 노래를 부르라는 의미로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효(孝)가수 진요근(59)이 ‘가요창작인이 선정한 특별공로가수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요근은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열린 ㈔한국연예총연합회·한국가요창작협회 주최 ‘제36회 한국가요 창작인의 날 및 가요창작인 공로대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가수대상을 받았다.
1991년 자신이 작사한 ‘불효’가 인기(전국DJ연합회 신인가수상 수상)를 얻으며 이름을 알린 진요근에게 데뷔 40년을 맞은 2021년은 특별하다.
5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해 말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그가 11년 만에 6집 앨범을 발표해 재기에 나섰고, 한국가요작가협회 효가수상에 이어 한국가요창작협회 특별공로가수대상을 연거푸 수상했기 때문이다.
진요근은 “병수발을 하면서 손발이 돼준 아내와 어린 나이에 객지에 가서 어렵게 번 돈으로 아버지 병원비와 생활비를 대준 아들 동민이(‘BJ 악어’라는 닉네임으로 ‘악어 유튜브’ 운영)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생명의 은인이 바로 가족이라고 말한 진요근은 이날 시상식에서 6집 앨범 타이틀곡 ‘덤으로 사는 인생’(작사 김시원, 작곡 이호섭)을 부르며 새롭게 사는 제2의 삶에 대한 감회를 되새겼다.
30년간 300회 이상 경로잔치를 열었고, 2009년 세계효문화운동본부를 설립해 효 전도사 역할을 해온 진요근은 지난달 11일 ㈔한국가요작가협회 주최 ‘제14회 가요작가의 날’ 행사에서 효가수상을 수상했다.
“철없던 열아홉 살 연예계에 뛰어들어 많은 풍파를 겪었습니다. 스타가 돼 고생하시는 어머님께 효도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못 보시고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4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참 기뻐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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