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동물보호법상 금지 수술
반려견 건강·행동 문제 우려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영국에서 미용 목적으로 반려견의 귀를 절단하는 성형이 암암리에 유행하고 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해당 성형수술은 접히는 모양의 귀를 가진 반려견의 귀 일부를 절단해 뾰족하게 만들기 위함으로 한국에서는 '단이(斷耳)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반려견 단이 수술은 현재 영국 동물보호법상 금지 돼 있다.
그러나 번식업자인 브리더(Breeder)들이 해외에서 수술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가짜 반려견 여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실질적 규제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잠복 취재 중인 BBC 기자에게 한 브리더가 금지된 수술을 한 강아지를 1만3000파운드(약 2000만원)에 팔겠다며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영국 최대 반려견 복지 자선 단체 도그스트러스트(Dogs Trust) 관계자는 미용 목적 단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수술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수술이 추후 반려견에 행동·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개들은 의사소통에도 귀를 활용하기 때문에 귀 일부를 절단할 시 견주나 다른 개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단이 수술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려견이 평생 사람들이 귀에 손을 대는 것을 싫어하게 될 수 있다"라며 트라우마가 남을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한 방송에 출연해 단이 수술을 하지 않은 자신의 반려견인 도베르만 핀셔 '전밤(Jeon Bam)'을 공개해 세계 팬들에 귀감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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