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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풀리는 현대중공업, 높은 공모 수익에 공매도 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4 16:19

수정 2021.12.14 16:19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증시에 입성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약세다. 전문가들은 공모 참여자들의 초과 수익률이 높고 유통 물량이 적은 것을 고려할 때 매물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72%) 내린 10만10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최근 6거래일중 5일동안 내림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는 6거래일 연속 현대중공업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총 순매도 대금은 367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가는 이달 들어 각각 92억원, 3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장은 오는 17일 풀리는 현대중공업의 3개월 보호예수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현 주가는 공모가 6만원에 비해 68.33% 높은 수준이다. 공모 참여자들의 수익률을 고려하면 매물 출회 유인이 높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전망이다.

상장 주식 수 대비 4.5%의 물량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실질적인 유통 물량이 10.4%에 수준에 불과해 매도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

이 같은 전망에 공매도 물량도 몰리고 있다. 전일 기준 현대중공업의 공매도 비중은 18.10%로 유가증권 시장 전체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은 16.25%에 달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200 지수 변경이 완료돼 편입 모멘텀은 소멸됐다"며 "편입 후 대차잔고는 시총 대비 0.40%까지 상승했고 공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소진될 매물의 대부분이 3개월 확약에 쏠려있어 조정 후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