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클라우드 기술 현장 적용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 50%↓
디지털 범죄 대응기업 라바웨이브는 지난 7월 대전경찰청과 사이버 범죄 대응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대전 지역 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 50%↓
라바웨이브는 MOU 체결 후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라우드 V1'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현장에 적용한 결과 4개월간 약 5200개 이상의 불법 서버가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중국발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면서다.
하이퍼클라우드 V1은 범죄에 사용되는 악성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 패키지(APK) 파일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악성코드를 제어하는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악성 서버를 전체 대역폭에서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다.
라바웨이브는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악성 APK 분석 매뉴얼 등 교육자료를 작성하는 등 보이스피싱 척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을 토대로 경찰대학 산하 치안정책연구소와 본격적인 B2G(기업-정부 간 거래)사업을 통해 2022년 보이스피싱 해결 사업을 함께 할 예정"이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사회문제 해결 연구개발(R&D) 기획위원으로 스카우트돼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이사(CEO)는 "라바웨이브는 R&D센터 설립,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등 디지털 범죄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더 많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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