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경 콩테크 대표
‘실시간 추적’ 콩테크 핵심기술로
이용자 동선·체류시간 등 분석
빅데이터화해 가상현실로 구축
‘실시간 추적’ 콩테크 핵심기술로
이용자 동선·체류시간 등 분석
빅데이터화해 가상현실로 구축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인 이학경 콩테크 대표(사진)는 미술관 설계도면을 펼쳐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콩테크는 한 대형 문화복합공간의 관람객 동선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의 특성에 따라 관람객을 분석하는 디지털 트윈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콩테크가 가진 인공지능(AI) 기술로 관람객의 연령과 성별 등을 특정하고 건물 내에서도 동선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이 대표는 "10년 뒤 미래를 상상했을 때, 콩테크 기술이 기업 효율성을 높이는 표준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제해 더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 출신들이 설립한 콩테크는 위치정보 신호를 전송하는 비콘을 생산하며 근태관리 시스템, 위치추적 시스템 등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사원증을 이용한 직원들의 업무 방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콩체크', 출입관리 서비스 '콩패스', 실내 위치추적 서비스 '콩플레이스' 등 모두 동종 업계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콩테크는 최근 '콩메타' 플랫폼의 출시로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용어의 유행으로 메타버스를 단순 가상현실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메타버스의 핵심은 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가상현실에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술관에서 필요한 데이터가 관람객의 '동선' '체류시간' 이라면 자료를 선별, 빅데이터화시켜 가상현실로 구축한다는 취지다.
콩테크 기술의 핵심은 '실시간 추적'이다. 실내 GPS라 불리는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 기술로 플랫폼에서 설정한 모든 객체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콩테크는 관련 기술과 솔루션 특허 등록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과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가까웠다. 이 대표는 4년 동안 외부 용역으로 번 돈 대다수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이 대표는 "기술 투자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직원들이 퇴사하는 어려운 일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콩테크는 코로나19 이후 기술 개발의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6월 콩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와 함께 판교 테크노밸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최대 무인 매장인 SK텔레콤 'T팩토리'의 이용자 행동패턴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콩테크는 한 대학병원과 함께 코로나19 환자 동선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약 3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콩테크는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70명 수준인 임직원도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추상적인 개념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바뀌고 있다"며 "데이터가 기업 혁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콩테크가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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