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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번으로 재난발생 알린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09:23

수정 2021.12.15 09:23

ETRI, 차세대 통합 예·경보 플랫폼 개발
여러 매체로 동시 전달… 1년간 현장 검증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매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매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관리 담당자의 클릭 한번으로 방송, 문자, 라디오 등 여러 매체로 동시에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 연구진이 차세대 통합 예·경보 플랫폼과 양방향 멀티미디어 정보 공유를 위한 현장맞춤형 상황전파 플랫폼을 개발했다.

15일 ETRI에 따르면 연구진은 KBS, KT, 케이아이티밸리㈜, ㈜위니텍 등 산학연과 공동으로 대전, 일산, 청주, 아산, 태백, 제주 등에서 1년간 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검증했다. 또, 실질적인 확산을 위해 지자체 예·경보시스템 제조사들이 다수 속해 있는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에 이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했다.


ETRI 정우석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차세대 통합 예·경보 플랫폼은 여러 매체에 멀티미디어 정보를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5G와 UHD를 지원하는 ITU-T 표준을 적용한 통합 게이트웨이를 개발해 시스템 호환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클릭 한 번으로 재해 문자, 마을 방송, 버스 전광판 등 서로 다른 곳에 자동으로 적절한 안내가 이뤄지게 했다. 5개국 언어로 번역된 재난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현장맞춤형 상황전파 플랫폼 기술은 새로 구축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재난관리 상황실, 유관 기관, 현장 사이에서 소통을 돕는 기술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수집된 종합 정보를 바탕으로 인근 요원들을 자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하고 단체 대화방도 개설된다.
요원들은 상용 메신저 앱을 쓸 때처럼 현장 상황을 자유롭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전달하고 관제 센터는 이를 보고 효과적인 대응을 지시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제특허 11건, 국내 특허 23건, 표준 14건, 기술 이전 1건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UHD 등 신규 매체와 PS-LTE 같은 신규 인프라를 활용하여 일반 국민과 재난관리 담당자가 신속·정확하고 효율적인 재난대응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대국민 안전권 확보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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