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믿음이 간다…딸이 건강히 회복하길"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2/15/202112150933281423_l.jpg)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한 자영업자가 딸이 코로나19에 걸려 열흘간 휴업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가게 SNS를 통해 알리자, 손님들이 응원의 댓글들을 남겨 훈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작은 가게 하는 자영업자인데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자신이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초등학생 딸이 토요일 새벽 5시쯤 열이 심하게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일요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경황이 없는 와중에 부랴부랴 저희 부부도 일요일에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나 저희한테 옮은 건 아닐까 저희가 걸렸으면 손님들에게도 다 피해가 갈 건데 이제 어떡하나 엄청 걱정을 했었다"며 "다행히 딸아이도 증상이 경미하고 저희도 음성 판정을 받아서 한시름 놓고 딸이랑 자가 격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작성자의 딸은 혼자 안방에서 지내며 잘 견디고 있다고 한다.
다만 열흘간 가게 문을 닫아야 했고, 이를 손님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열흘 동안 가게를 닫아야 해서 손님들에게 알려야 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소상하게 알려야 될 것 같아서 저희(가게) sns에 알렸다"고 밝혔다.
물론 열흘이나 가게 문을 닫는 건 부담이 됐다. 그는 "지금은 딸 치료만 생각하기로 했지만, 막상 가게 임대료에 인건비에 냉장고 재료들이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적었다.
또 "매출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다시 오픈해도 손님들이 오실까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자 손님들로부터 위로와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손님들이 걱정 말라고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위로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캡처해서 공개했다.
댓글들을 보면, "(가족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오픈해서 말씀해 주셔서 믿음이 간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딸의 건강이 최우선이니 거기에 전념하시길"과 같은 응원이 이어졌다.
작성자는 "저희 동네분들 참 정 많고 좋으신 분들 많아서 힘내서 딸 치료 잘 끝내고 돌아오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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