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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전세계 유치원생도 사로잡나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11:29

수정 2021.12.15 14:14



방탄소년단 진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래 가사에 ‘동해’가 있어 일본 네티즌들의 심기(?) 건드렸던 ‘슈퍼참치’가 해외 어린이들 사이에서 도 인기다. ‘슈퍼참치’는 낚시가 취미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지난 4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공개한 자작곡이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슈퍼참치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다. 특히 10일 틱톡에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올린 동영상이 단연 인기다. 금발과 갈색 머리의 외국인 아이들이 교실에서 진의 '슈퍼참치'를 들으면서 춤추고 '참치'를 외치는 모습이 랜선 삼촌 이모들의 눈길을 끈다.

'슈퍼참치' 영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팔딱팔딱 뛰는 가슴/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참치면 어떠하리/광어면 어떠하리‘등과 같이 B급 감성의 노래 가사와 멜로디, 따라 하기 쉬운 귀여운 안무가 흥을 돋운다. 특히 두 손을 모아 바다를 헤엄치는 듯한 고기의 모습을 표현한 안무가 인기다.

유튜버들도 발빠르게 '슈퍼참치' 열풍을 다뤘다. ‘개구쟁이 미국 유치원생들 한국노래 슈퍼참치 틀어주자 벌어진 상황’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는 “우는 아기도 멈추게 하는 슈퍼참치송 챌린지” “진은 장난삼아 올렸지만 듣는 아미들은 장난 아니게 중독되었다”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아기상어 보다 슈퍼참치, 슈퍼참치에 매료된 아이들, 난리난 해외 미국 유치원 반응‘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인기다. “진아 이쯤 되면 그냥 즐기고 2절 빨리 만들자” “슈퍼 참치는 멜로디가 중국인과 인도인이 환장하게 만들어져 있음. 전 세계 인구의 반을 잡았으니, 뭐.... 안뜨면 오히려 그게 신기”라는 댓글이 눈에 띈다.

해외 매체도 슈퍼참치 챌린지 열풍에 주목했는데,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뮤직비디오에 나온 (진의 어깨에 달려있는) 고래인형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진은 노래 공개 직후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에서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처음에 곡을 구상했을 때 (가수) 범주 형에게 '최대한 B급으로 가고 싶다. C급도 좋다'고 했다. 현장에서 형과 바로 멜로디, 가사를 써서 조합했다"며 "손성득 안무 선생님이 '(이젠) 너무 슈퍼스타가 돼서 그런지 이런 콘텐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퀄리티 낮은 B급 감성 노래와 안무를 공개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부끄러움은 내 몫이다. 여러분께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공개했다. 재미로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진은 기대 이상의 전세계적인 호응에 5일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아니 이 사람들아. 내가 계획하지도 않은 슈퍼참치 챌린지 하지 마요. 아니 너무 부끄럽다고"라고 전했다. 6일에는 "아니 노래도 많은데 슈퍼참치 챌린지를 왜 하세요. 이러다 일 커지면 회사에서 이절 만들자고 할지도 몰라 그만해~~~"라고 외쳤다.
이에 팬들은 "슈퍼참치 파트2를 원한다" "아 겁나 웃겨" "오케이 베이비 쏘리 하하하"라며 즐거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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