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전체를 흔든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제주 서쪽 해상 일대에서 지난 43년 간 31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기상청 지진화산국이 발표한 지진 분석서에 따르면 1978년 기상청이 지진을 공식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이번 제주 지진 진앙지 반경 50㎞ 안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는 31차례다.
규모별로 보면 '2.0 이상 3.0 이하' 25차례, '3.0 이상 4.0 이하' 7차례, '4.0 이상 5.0 이하'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지진 이전 해당 범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던 지진은 지난 2005년 6월15일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이었고, 가장 최근 발생한 지진은 지난 2019년 3월11일 발생한 규모 2.4의 지진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의 진앙지 반경 50㎞ 이내 지진 발생현황 뿐 아니라 전국의 올해·누적 진앙 분포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그다지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진앙과 같은 기준점 내지는 독립된 지질들이 어떤 형태를 이루지 않고 산발적으로 분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통계상 유의미한 결과는 없지만 향후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5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났다. 지진 발생위치는 북위 33.09도·동경 126.16도, 진원까지의 깊이는 17㎞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이번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총 13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여진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