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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왜 박해민을 영입했을까…류지현 감독 "팀 색깔 바꾸기에 최적"

뉴스1

입력 2021.12.15 10:38

수정 2021.12.15 10:38

LG 트윈스는 FA 박해민(왼쪽)을 영입했다.(LG 트윈스 제공) © 뉴스1
LG 트윈스는 FA 박해민(왼쪽)을 영입했다.(LG 트윈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종료 후 공공연히 외부 프리에이전트(FA)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던 LG 트윈스가 예상외로 외야수 박해민을 데려왔다. 거물급 외야수 자원이 FA 시장에 많이 나왔는데, 한정된 예산 속 팀의 색깔을 바꾸기엔 박해민이 최적의 카드였다는 안팎의 평가다.

LG는 14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LG가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9년 3월 내야수 김민성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5억원을 지급하고 김민성을 영입했으니 온전한 FA영입은 더 오랜만이다.



류지현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 탈락한 LG는 전력 보강에 힘썼다. FA를 취득한 '집토끼' 김현수를 붙잡는다는 기조 아래 외부 FA에도 눈을 돌렸다. 단 김현수와 계약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외부 FA 영입에 100억원 가까운 거액을 쓸 수 없었다.

류 감독은 일찌감치 박해민을 점찍었다. 박해민의 영입으로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2번 타자라는 최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류 감독은 "2022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면서 박해민이 가세한다면 공수주에 걸쳐 팀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1번 타자 홍창기와 짝을 이룰 2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는 홍창기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성장했으나 마땅한 2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오지환, 김현수, 이형종, 서건창, 이천웅 등 19명의 타자가 2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LG의 2번 타자 타율은 0.232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출루율은 0.328로 최하위였고, 병살타는 21개로 가장 많았다.

FA 시장에서 2번 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외야 자원은 손아섭도 있었으나 보상 규모(연봉 손아섭 5억원·박해민 3억8000만원)와 나이(손아섭 1988년생·박해민 1990년생) 등을 고려해 박해민을 선택했다.

KBO리그 최고 중견수로 평가 받는 박해민은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이 강점이다. 타격 재능도 나쁘지 않다. 2019년 타율이 0.239에 그친 적도 있으나 통산 타율 0.286과 출루율 0.354를 기록했다.

LG는 FA 김현수와 계약을 가정으로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박해민-우익수 홍창기로 외야 수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채은성은 우익수에서 1루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우리 외야수들이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채은성이 포지션을 바꾸고 이형종은 왼쪽 발목 수술로 내년 시즌 초반 뛸 수가 없어 외야수가 필요했다.
그 상황에서 박해민은 팀의 색깔을 변화시킬 가장 좋은 선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