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9.6%↑ 최고치
소비자물가 이어 인플레 우려
테이퍼링 규모도 2배 확대할듯
소비자물가 이어 인플레 우려
테이퍼링 규모도 2배 확대할듯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4일 11월 PPI가 전월비로는 0.8%, 전년동월비로는 9.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 9.6%는 BLS가 PPI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연준이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 채권매입 3월 종료, 금리 6월 인상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NBC방송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시작된 FOMC에서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월 300억달러로 기존의 2배로 확대해 내년 3월 종료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연준이 테이퍼링 종료 후 향후 2년 동안 매년 3차례씩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로 수준의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3년 말이면 1.5%로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은 내년 6월로 전망됐다.
CNBC방송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머니매니저 등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2월 정점을 찍은 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해도 여전히 4% 수준에 가깝고 내후년에도 3% 정도로 연준의 목표 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인난도 장기화한다고 예상한 응답자는 지난 설문 24%에서 41%로 늘었다. 인플레이션도 장기적 문제라고 답한 비중도 지난 설문보다 3%p 오른 31%로 나왔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응답은 5%p 낮은 59%였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이 계속해서 후퇴하면 경제는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도 내년 이맘때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성장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이 4%에 가까울 것이고 후년은 2.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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