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로구의회, '성추행의혹' 구청장 권한대행 직무정지 요구

뉴스1
서울 종로구 대림빌딩에 마련된 종로구청 임시청사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종로구 대림빌딩에 마련된 종로구청 임시청사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의 직무정지 압박이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종로구 등에 따르면 종로구의회는 "강 권한대행의 직무정지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강 대행에게 보냈다.

현재 종로구의원은 총 11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8명, 국민의힘 소속이 3명이다.

구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강 권한대행의 직무정지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소속 윤종복 구의원은 "강 권한대행이 직무정지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의회가 강 권한대행의 직무정지를 요구했지만, 강제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지 않는 한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구의회는 강 권한대행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 후속 조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 권한대행은 그동안 구의회 의장단을 중심으로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구의원을 중심으로 한쪽 입장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날 오후 피해자를 만나기로 했다.

윤 구의원은 "강 권한대행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더라도,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이미 지휘권이 상실됐는데 이 상태로 방치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종로구는 김영종 전 구청장이 내년 3월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사퇴하면서 부구청장인 강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서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 권한대행으로부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합의를 하자던 강 권한대행 측이 최근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권한대행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공갈미수죄로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강 권한대행의 성추행 의혹 관련 고소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종로구청 내부에서도 강 권한대행의 직무를 정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적지 않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나 여성가족부 차원에서 종로구청 현장 점검이나 지휘 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여가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종로구청에 현장점검을 나갈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장이 선출직 공무원일 때는 현장 점검을 나가도록 돼있지만, 강 권한대행은 고위 공무원이기 때문에 사건 경중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서도 자치구가 시 산하기관이 아닌 별도 기관으로 분류돼 이번 사건에 조사 혹은 개입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종로구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나 여가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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