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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 기술 도입했다면 ‘김포 왕릉뷰 사태’ 없었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6 17:51

수정 2021.12.16 17:51

김정렬 LX공사 사장 간담회
지리정보 등 3D데이터로 관리
내년 공사법 통과땐 사업 속도
김정렬 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김정렬 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16일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국토정보공사(LX)는 내년 국회에서 계류 중인 한국국토정보공사법이 통과되면 국토 지적·공간정보를 3D(3차원) 데이터로 관리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실의 국토와 똑같은 3D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국내 지적·공간 정보를 활용해 정책결정을 돕겠다는 것이다.

김정렬 LX공사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사법이 통과된다면 정부정책 방향에 맞춰 디지털트윈 확대, 메타버스 추진, 더 나아가 한국판 뉴딜 성과 창출에 적극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간 융복합 업무는 공간 정보를 맡는 LX공사가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트윈은 3D공간구축사업이다.

지리 정보나 건물의 높이, 크기, 자연 지형뿐만 아니라 교통 상황, 기상 정보 등 현실 세계의 속성 정보를 그대로 디지털 세상에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는 3D 가상세계 속에서도 현실세계와 같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공사법안 통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LX공사가 디지털 트윈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공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LX공사는 디지털트윈이 국토에 도입되면 최근 논란인 '김포 왕릉뷰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건축 사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3D로 설계된 모형을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건축물 형태, 경관, 일조권, 교통흐름 데이터를 한 번에 융합해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1차원 지도를 3D로 보게 돼 재개발 지역의 규모, 용적률 등을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