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린 토네이도 희생자, 생후 2개월 오클린 쿤
어른들 노력에도 결국 바람에 날아가
뇌출혈 진단 이후 수술 끝에 사망
어른들 노력에도 결국 바람에 날아가
뇌출혈 진단 이후 수술 끝에 사망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부에 토네이도가 들이닥쳐 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토네이도 희생자 중 가장 어린 희생자다.
13일(현지 시간) BBC 뉴스는 켄터키주의 도슨 스프링스에서 생후 2개월 된 오클린 쿤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머리를 다쳤고,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오클린의 아버지 더글러스 쿤씨는 SNS에 지난 10일 토네이도가 다가오자 가족들이 오클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안타까운 정황을 올렸다.
쿤씨는 딸 오클린을 카시트에 고정한 뒤, 아들 2명과 함께 욕조 안에 들어가게 했다.
쿤씨는 "이런 일이 생기니 믿음을 잃게 된다. 아이를 지키지 못하고 가족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 없다", "충격적인 시간을 버텨내기를 기도하겠다", "자연재해 앞에서 당신의 잘못은 없다"라며 애도와 위로의 댓글을 달았다.
CNN에 따르면 최소 4개의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면서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 마을의 약 75%가 파괴됐다.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셔는 "정확한 인명 피해를 파악하려면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아직 행방불명인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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