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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탄소중립' R&D 선순환 구축…2023년 기술지주 자회사 설립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7 14:57

수정 2021.12.17 14:57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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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주요 기술별 산·학·연 기술협력 추진단을 연말까지 구성해 ESS, 수소 등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힘을 모은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 영입도 대폭 늘린다. 산·학·연의 기술개발(R&D)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2023년까지 기술지주 자회사(CVC)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전력은 16일 오후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2년도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5개 발전공기업, 에너지·전력기술 관련 대·중소기업, 정부출연연구원, 대학 등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내년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 △연료 전환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 탄소중립을 향한 4대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술별로 프로젝트 디렉터(PD) 제도를 도입한다. 전력반도체,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태양광, CCUS, 로봇·드론, 대용량 ESS 등 7개 기술분야는 한전 외부에서 기획전담 PD를 영입할 계획이다.

R&D 기획위원회 외부위원 참여도 확대한다. 현재 위원회 구성은 한전 50%, 사외 50% 비중으로 총 6명이다. 앞으로는 한전 10%, 산학연 각 30%씩 10명 내외로 규모를 확대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 R&D 전담기관의 인력풀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ESS, 수소 등 12대 기술별 산학연 협력추진단을 구성해 과제기획 등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힘을 모은다.

제안요청서(RFP)와 성명자료를 상시 공유하는 R&D 기획과제 정보공개 제도도 신설한다.

한전은 연구 성과물을 실제 활용하고 기술사업화 할 수 있도록 2023년 기술지주 자회사(CVC)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전 단독 출자 또는 전력 그룹사와 합작해 ‘공공연구기관 첨단기술 지주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보유기술 직접 사업화 △혁신기술 스타트업 지분 매입 △추가 자금지원을 위한 펀드 결성 △단계별 맞춤 창업 지원 서비스 등이다.


한전은 내년 2월 기본 계획을 수립해 정부와 협의한 후 9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3년에는 기술지주 자회사의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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