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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의욕저하 부르는 '번아웃증후군'과 '만성피로증후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5 06:00

수정 2021.12.25 06:00

무기력증·의욕저하 부르는 '번아웃증후군'과 '만성피로증후군'


[파이낸셜뉴스] 현대인들의 하루는 피로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창시절에는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진로를 계획, 개척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에 쌓여 지낸다.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해서는 바쁜 직장생활과 업무, 대인관계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가 해소될 틈도 없이 지속적으로 쌓여간다.

이를 방치하면 인체의 에너지가 소진돼 업무나 일상 대부분에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

번아웃증후군 또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0~40대에서 가장 흔하다. 특히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 등 감정노동자,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 사회적으로 도덕적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은 직업 등 업무상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성취욕이 강하고 매사에 전력을 다하는 성격이라면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다.

피로의 양상은 환자마다, 원인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피로 자체가 우리 몸에게 휴식을 요구하려 보내는 SOS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시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매사 의욕을 느끼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없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면서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느껴지거나 기력이 떨어지고 의욕저하·수면장애·두통·근육통 또는 이유 없이 초조하고 불안감이 드는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번아웃증후군 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 증후군이 나타나더라도 업무량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 즐거운 식습관과 운동만 실천하면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여전하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생각처럼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번아웃증후군이나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심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검사를 받아도 뚜렷한 이상을 찾지 못해 환자의 심적 위축감이 더 커지고 증상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보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운한 경우 중증 무기력증에 따른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의원들은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를 비롯한 약물을 처방해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효과가 일시적일 뿐 오히려 의존성만 높아지고 나중에는 강도가 높은 약물을 찾게 만든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이 저하돼 증상의 만성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들 증후군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영양수액을 통해 신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즉각적으로 공급해줌으로써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활성 비타민B1 중심의 피로 회복 및 활력 증강을 나타내는 일명 '마늘주사', 고용량의 비타민C, 비타민B5, 마그네슘, 비타민B12 등이 함유돼 피로 회복은 물론 천식·감기·두통·근육통 잔병치레 해결에 유익한 '마이어스 칵테일' 주사, 비타민D 등 특정 영양소를 주입해는 맞춤 영양수액 등은 드라마틱한 증상 호전을 이끈다.

그러나 과도하거나 적소를 건드리지 못하는 영양수액의 공급은 종종 기대에 못 미치는 효과나 혈관통·오심·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최근엔 보다 근본적인 원인 개선을 꾀하고자 신개념 전기자극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호아타요법은 전압은 높되 전류의 세기는 낮은 미세전류를 병변이 발생한 피부 깊은 곳까지 흘려보내 약 256가지 세포의 각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정상화시켜주는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특히 치료에 앞서 진단까지 가능한 게 장점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원인 불명의 통증 등은 혈액검사 또는 방사선영상으로도 증상의 원인과 강도를 감지해낼 수 없다. 그러나 호아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환자의 전반적인 에너지 레벨을 측정해 보다 명확한 맞춤치료를 가능케 한다.

호아타요법은 병들고 약해진 세포가 전기에너지를 공급한다. 병든 세포는 음전하를 잡아당겨 세포 안팎의 막전위를 정상치로 회복한다. 세포 대사활동의 에너지 원천인 ATP생산이 증가하면서 세포를 재생시켜준다. 세포대사가 활성화되면서 세포에 활력이 넘치고 면역력이 복원됨에 따라 번아웃증후군이나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의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을 준다.

심영기 원장은 "호아타요법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약물, 침습적 치료와 달리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치료와 동시에 재발 억제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영양수액 요법과 병행할 경우 세포가 건강해져 무기력과 우울증, 극심한 피로감을 개선해 보다 안정적인 회복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번아웃증후군과 만성피로증후군은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혼자 모든 일을 짊어지고 해결하려하기보다는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건강한 취미생활,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예방과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과 생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 바이오리듬이 깨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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