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 디나가트제도주, 주택 95% 파손…주 전체 전기·통신 두절
라이는 또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통신과 전기 공급을 끊는 등 심각한 재산 피해도 남겼다.
라이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들 대부분은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재난 대응 당국은 덧붙였다.
그러나 시속 195㎞의 강풍에 최대 풍속 270㎞에 이르는 돌풍을 동반한 라이의 이동 경로에 있던 약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가장 큰 피해는 라이가 가장 먼저 상륙한 디나가트 제도주에서 발생했다.
그녀는 음식, 물, 임시 대피소, 연료, 위생 도구, 의료용품 등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통신 두절로 도시들이 고립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도에서의 사상자들만 보고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태풍 라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께 마닐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시아르가오 섬에 상륙했다.
필리핀 국제적십자연맹(IFRC) 회장인 알베르토 보카네그라는 "이번 태풍은 지난 10년 간 12월에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매년 약 20개의 폭풍과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한다. 필리핀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재난이 발생하기 쉬운 나라 중 하나이다 2013년 11월에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명이 희생된 바 있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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