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주간증시전망] FOMC 불확실성 해소에 강보합..외인 수급 유입 여부 주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9 13:39

수정 2021.12.19 13:39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스케줄이 명확해진데 따른 불확실성 완화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을 기대하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950~3100포인트로 제시했다.

■美 마이크론 실적발표 주목..외국인 수급 가늠자될 듯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5포인트(0.24%) 오른 3017.73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 이틀 연속 하락하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49억원, 63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343억원을 순매도했다.

미 FOMC 회의에서는 지난 16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부양책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며 기준금리는 내년 3차례 인상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부채한도 협상, 오미크론 남아공 연구소 데이터 확인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지나가는 중"이라며 "오미크론 리스크에도 미국에서 생산 및 운송 중단 등의 락다운이 없다면 병목 현상 완화 및 재고 재축적을 통한 내년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낙관론으로 치우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추세반전이나 상승추세 강화동력은 아니다"라며 "경기와 통화정책간 미스매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펀더멘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증시는 이전보다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지수가 하락한다면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20일 미 증시 마감 이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지 여부를 살펴보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발표하는 분기 실적과 향후 이익 가이던스(예상치)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호가 되고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 물가지표·소비심리지수 발표..인플레 부담 커질까
이번주에는 한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21일),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개인소득·개인소비 지수(22일)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정책 고려시 참고하는 물가인 PCE 물가지수가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라며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고 점도표에서 10명의 위원이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만큼 PCE 물가지표 레벨 역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으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PCE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며 좀 더 관심이 쏠릴 곳은 미국 가계와 기업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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