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19년 기준 시장구조조사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광업·제조업 분야에서 점유율 상위 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상태가 유지되는 기업도 47개로 조사됐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를 바탕으로 '2019년 기준 시장구조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장구조조사에서는 산업별, 품목별 시장에서 상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파악할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내 개별시장의 시장집중도는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지만, 출하액 규모가 큰 산업 및 기업은 집중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광·제조업의 각 산업별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 합계(CR3)는 41.4%로 전년 대비 0.4%p 감소했다. 출하액 등 산업 규모를 고려해 산정한 가중평균 기준 CR3도 50.5%로 전년 대비 0.3%p 줄었다. 같은 기간 시장집중 정도를 나타내는 HHI는 1304에서 1279로 감소했다.
그러나 가중평균 기준 HHI는 1784에서 1810으로 증가했다. HHI는 특정시장에 참여한 모든 기업의 시장점유율 제곱의 합계로 1200미만이면 저집중 시장, 1200~2500이면 중집중 시장, 2500을 초과하면 고집중 시장으로 분류한다.
공정위는 "산업 규모가 반영된 가중평균 기준 HHI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출하액이 큰 산업과 점유율 상위 업체로의 집중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산업 내 비중은 하락하고 있으나, 상위 기업집단의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출하액 상위 100대 기업의 점유율은 2018년 47%에서 2019년에는 46.6%로 0.4%p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추세를 보면 (2015년 46.5%→2019년 46.6%) 소폭 상승했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참여하는 316개 산업에서 대규모 기업집단 출하액 비중은 2018년 93.6%에서 2019년에는 93.5%로 0.1%p 감소했다.
상위 5개 기업집단 출하액은 6~59위 기업집단의 1.7배였다.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은 2017년 대비 1개 증가한 47개로 나타났다. 2개 산업(제강업, 기타 발효주 제조업)이 새로 포함되고 1개 산업(한복 제조업)이 제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장구조조사 분석 결과 출하액 규모가 큰 산업과 기업의 집중도가 증가하고 독과점구조 산업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어 경쟁 정책 측면에서 면밀한 분석과 감독 강화 필요성이 있다"며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시책 마련, 사건처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원문 자료를 공개해 학계와 민간의 시장구조 연구를 위한 정보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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