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 열고
이마트 새 브랜드 ‘파머스픽’ 론칭
이커머스업체들도 고급화 속도전
이마트 새 브랜드 ‘파머스픽’ 론칭
이커머스업체들도 고급화 속도전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이달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을 오픈했다. 청과 전문 바이어가 직접 고른 최상급 과일만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을 열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청과 전문 바이어를 새로 영입하는 한편 농가 선정부터 매장의 진열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화했다.
이를 통해 경북 영주와 상주, 충남 논산, 제주 서귀포 등 국내 산지 4곳의 20여 농가에서 자란 최고 품질의 과일을 출하 시점에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의 청과 상품 매출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10%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객단가는 약 12% 상승했다. 프리미엄 청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업체마다 배송 경쟁이 심해지고,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프리미엄으로 특화하고 있다"며 "신선식품은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확실한 우위를 지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6조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 신장했으나 전체 온라인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이마트가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론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마트가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품질관리, 우수상품 선별 및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맛있는 과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한다.
사과의 경우 전국 1000여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마트는 내년 우수 농가 네트워크 1만개 구축 등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100여종까지 늘리고, 매출 31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커머스업체들도 산지직송, 프리미엄 먹거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프리미엄 식품관 '파인 테이블'을 열었다. 오픈 당시 정육, 과일, 수산, 베이커리, 선물세트 등 5개 카테고리였으나 올해 계란·유제품, 햄·소시지, 디저트·음료, 간편요리·반찬·전통장 등을 추가했다.
티몬도 지난달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 새로 론칭했다. 제주에 전용농장을 구축하고 제철과일을 판매하는 것이다. 신선식품의 모바일 주문이 확대되고 있어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이유다.
첫 상품으로 내보인 것이 감귤이다. 한 달 만에 5900여 상자가 팔려나갔다. 티몬은 앞으로 티프레시 품목을 다양한 농축수산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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