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음료 시장 3천억…2.73% 성장
1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RTD 차음료 시장 규모는 2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식음료 기업들은 녹차·홍차 외에도 여러 가지 재료를 섞은 블렌딩 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간편하게 구입해 마실 수 있는 페트와 병 형태의 RTD 음료가 인기다.
일화는 올해 10월 차에 과일, 향신료, 우유 등 부재료를 넣고 섞은 허니자몽블랙티, 피치캐모마일, 키위그린티 등 '일화차시' 3종을 출시했다. 세계 3대 홍차 가운데 하나인 스리랑카산 우바홍차 이 외에 크로아티아산 캐모마일, 제주 세작녹차 등 국내외에서 공수한 고급 찻잎을 사용했다.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피부미용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를 함유했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3월 출시한 블렌딩티 '티즐'도 올해 900만병가량 팔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65%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즐은 다양한 찻잎과 과일을 혼합했다. 마스터가 직접 엄선한 호지차, 우롱차, 아쌈홍차 등 좋은 품질의 고급 찻잎을 사용했으며, 찻잎과 과즙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설록은 순수차 2종을 RTD 형태의 액상차 제품으로 선보였다. 세작과 제주 화산 우롱차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저온 추출한 제품이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은 블렌딩 티 브랜드 '아워티'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징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워티는 홍차, 허브티에 과일을 담은 과일티부터 우유와 찻잎의 향을 담은 밀크티,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더한 콤부차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차 음료의 인기에 커피전문점에서도 경쟁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의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는 대표적인 겨울 음료로 등극했다. 스타벅스가 내놓은 음료 가운데 최단기간(9일)에 100만잔이 팔렸다. 출시 40일 만에 300만잔이 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는 캐모마일 티와 유스베리 티, 레몬그라스, 리치, 로즈마리, 레드 커런트를 활용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다.
이디야커피도 차 음료 메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디야커피는 보해양조와의 협업으로 복분자를 사용해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복분자 뱅쇼'를 내놓았다. 보해복분자 원료에 블랙베리, 크랜베리, 오렌지 등 다양한 과일을 섞은 복분자 뱅쇼와 복분자 뱅쇼 콤부차가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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