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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배달 이륜차 소음 낮추기 나선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1:15

수정 2021.12.20 11:15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부터 서울 시내에서 이륜차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5개소를 선정해 3개월마다 소음 측정을 비롯해 면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륜차 소음은 길거리 특성, 주변 배달상권 형성 정도, 거주 인구 특성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사 대상 지역은 고유 생활권 유형별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륜차는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이륜자동차, 모터사이클 등으로 불리며, 엔진배기량 50㏄ 이상, 차량 총 중량 10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시범적으로 서울 시내 주택가 A지점과 B지점에서 지난 7월 29일과 11월 3일 각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륜차가 지나가는 순간 소음이 A지점 92.4데시벨(㏈), B지점 88.1㏈까지 상승했다. 이는 소음이 심한 공장 안에서 느끼는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10월 탄소중립 실현과 정온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배달 이륜차를 100% 무공해·무소음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는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연구원은 연차적으로 이륜차 전환에 따른 주택가 소음 저감 효능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배달 음식이 한편으로는 소음을 유발하고 있어,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배달 시스템 개선, 안전 교육 강화,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운전자의 자발적인 안전 운전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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