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협, "대표적 고탄소업종 패션산업에도 환경 바람"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4:05

수정 2021.12.20 14:05

[파이낸셜뉴스] 패션산업에 친환경 흐름이 확산하면서 고탄소 제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필(必)환경 ESG 시대, 패션산업 친환경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패션산업은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 재고의류 폐기 등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고탄소업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탄소중립 등의 정책을 펼치는 데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비용도 기꺼이 지불하려하는 MZ세대의 등장으로 고탄소업종인 패션산업에도 친환경이 필수인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물성 소재 대신 식물성이나 합성 소재를 사용하는 '비건 패션(Vegan Fashion)'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2027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패션업계와 정부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염색 가공 공정에서도 천연염색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 미생물을 활용한 염색 등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섬유 중심의 업스트림에서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식물성 및 합성소재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는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에 비해 소재 수거, 선별, 세척 등의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해 단가가 비싸지만 물리적 재활용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이 상용화되면 화학적 재활용도 가능해져 환경 보호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해외의 모피판매 금지법 제정, 유명 브랜드의 모피사용 중단 등으로 동물성 소재를 식물성 및 합성 소재로 대신하는 '비건 패션'산업도 2027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양지원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 섬유 기술 개발, 제품 차별화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소재-제품-브랜드 3가지 요소의 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유기적인 가치사슬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재활용 섬유의 원재료인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폐기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제품 생산, 해외진출, 투자 등 업계 전반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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