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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외부인사 영입경쟁 재개..검증강화 필요성 대두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7:05

수정 2021.12.20 17:05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이 20일 '90년생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민주당 청년선대위가 워킹맘과 도시재상 전문가등을 키워드로 3차 인재영입에 나서는 등 여야가 한동안 멈췄던 인재영입 재개에 나섰다.

신씨는 이날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신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을 탈당, 총선에서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무소속 후보로 도전한 바 있다.

신씨는 이날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찬스' 사태로 우리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다"며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에 이르는 성착취로 또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공공선의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며 "그 점에서는 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 당적없이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기구로 신씨는 이날 국민의힘 입당은 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전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냈다.

이에 질세라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워킹맘, 도시·빈집재생 전문가 등 3명을 ‘청년 선대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청년선대위 합류 3인은 30대 워킹맘 권아름씨, 사회적기업 ‘에이엠피’ 대표이사 임재현씨, 사회적기업 ‘빈집은행’ 대표 최환씨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이들 영입과 관련해 “청년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분들이 선대위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 대선 캠프의 영입 재개가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겉모양새 갖추기에만 급급한다면 오히려 대선 캠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여야가 외부인재 영입 후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사퇴한 조동연 교수, 노재승씨 사태가 재현될 수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내부에선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 경쟁보다는, 사전 검증 강화를 비롯해 당 또는 후보와의 정체성 부합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절차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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