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에게 한 발 더"… 코레일, 혁신 드라이브 ‘KTX급 속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7:07

수정 2021.12.20 17:07

네이버·카카오로 승차권 예매 등
직원 대상 혁신사례 발굴해 포상
철도역에 장애인 취업 매장 지원도
윤리경영으로 국민 신뢰회복 집중
코레일이 운영하는 준고속철도차량 'KTX-이음'
코레일이 운영하는 준고속철도차량 'KTX-이음'
# 지난 2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바로 열차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철도회원만 이용하는 '코레일톡' 열차예매서비스를 네이버.카카오T 앱에서도 예매할 수 있게 철도데이터를 개방한 것이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코로나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이용객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현재까지 네이버.카카오T를 통한 승차권 구매는 200만매를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민을 향해 새롭게 진화하는 코레일의 혁신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파격적인 포상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 맞춤형 혁신사례를 발굴하는가하면, 사회적 약자지원과 공공기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및 윤리경영 등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 서 이행하고 있다.

■‘혁신플랫폼’ 혁신사례 400여건 접수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초 직원들의 대표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우수한 혁신성과에 대해 파격 포상을 하는 '혁신플랫폼'을 구축했다. 분기별 우수작을 선정, 포상금을 지급하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부서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그동안 모두 430건의 혁신사례가 모였고 심사를 거쳐 20건을 포상했다. '철도역 지붕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 '휠체어 서비스 온라인 간편 신청 도입'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카카오 철도승차권 예매' 사례도 그 중 하나다.

승차권 전달방법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코레일톡 사용자에 한해서만 승차권을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코레일톡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정보기술(IT)취약계층인 노인이나 장애인은 물론, 모든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김진준 코레일 미래전략실장은 "혁신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이 1년 상시로 혁신사례들을 출품하고, 심사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우수 혁신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관 협업 네트워크도 확대

이용객 권익을 위한 제도 개선도 활발하다. 사용기간이 만료돼 소멸되는 KTX마일리지를 열차 할인쿠폰으로 자동 전환해 고객에 되돌려주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레일 혁신의 또다른 큰 축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해마다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해온 코레일은 취약계층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에도 팔을 걷었다. 최근 코레일은 울산역에 여성청각장애인들이 철도역에서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섬옥수' 6번째 매장을 열였다. 여성청각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고, 열차 이용객들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코레일은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대전·세종 공공기관 혁신네트워크, 대전·충청 일자리창출협의회를 통해 지역대학·지역고등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1인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자립기금 후원,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장애인 점자책 제작 등 사회적가치 중심과제들을 공동 추진했다.

■윤리경영 혁신 최우선 과제

조직문화 전반 혁신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다. 코레일은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코레일'을 혁신목표로 다양한 혁신실행과제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며 윤리경영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3無(갑질·성비위·부정부패-제로)' 운동을 확산하면서 비윤리행위자에 대한 징계 수준을 높이고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레일휘슬'이라는 내부신고채널을 통해 상시로 비윤리행위를 조사하고 가해자에게는 엄정한 처벌을, 피해자에게는 신속한 고충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공공기관 부동산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철도자산개발 업무 담당자들의 재산등록도 의무화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국민 모두의 편익을 높이고 공공철도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혁신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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