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컬리 2500억 프리IPO 투자 받았다 "몸값 7조 예상"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7:54

수정 2021.12.20 17:54

누적 유치금액 9000억 넘어서
회원 유치 등 경쟁력 강화키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254억원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2500억원은 컬리가 그간 받아온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컬리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9000억원을 넘어섰다.

컬리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를 받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7위 벤처캐피탈(VC) DST 글로벌을 비롯해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컬리의 사업모델에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앵커에쿼티 역시 컬리의 향후 성장 가능성 및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프리 IPO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업계에서는 상장시 컬리의 기업가치가 7조원을 웃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프리 IPO 기업가치 평가에는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 올해 말 기준 누적 회원수 1000만명 달성과 재구매율 75% 돌파, 하루 평균 주문 최대 15만건, 등 마켓컬리가 빠르게 성장해왔고, 향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들이 반영됐다.

특히 샛별배송 서비스의 연내 전국 확장이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후에는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 역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컬리는 프리IPO를 마무리 지은 만큼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컬리는 프리IPO 투자금을 사업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마켓컬리 서비스 기술 개선, 전문 인력 채용을 비롯해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신규회원 유치,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에 쓰기로 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유치와 상관없이 기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