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케미칼, 산학협력 통해 배터리소재 리더십 다진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18:02

수정 2021.12.20 18:26

포스텍 공동연구센터에 15억 지원
차세대 양·음극재 기술개발 박차
한양대 등 10개 대학 연구인력 확보
포스코케미칼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배터리소재를 실험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배터리소재를 실험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포스텍, 한양대 등 다양한 산학협력 연구와 인재육성으로 배터리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기술을 비롯 연구 및 제조분야 실무 인력 육성을 통해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포스텍과 지난 2019년 설치한 산학일체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양·음극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배터리 충방전이 반복돼도 에너지 밀도를 유지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구조 기술을 연구중이다.
또 음극 표면에 리튬이 쌓여 분리막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 배터리의 수명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리튬 플레이팅 방지 기술 등도 연구하고 있다.

센터는 포스코케미칼이 연구비 15억원을 지원해 배터리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원배 화학공학과 교수가 음극재 연구와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양극재는 MIT 출신의 강병우 신소재공학과 교수 △일본과학기술원(JAIST) 출신의 김용태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과제를 진행한다. 이처럼 산학협력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대학의 기초 연구역량을 활용해 상업화에 필요한 배터리소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선양국 교수가 재직하는 한양대를 포함한 10여개 대학과 산학장학생 제도를 운영해 오는 2025년까지 1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배터리소재 분야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등록금과 장학금 지원, 졸업 후 포스코케미칼 입사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 외에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이룬 석학과 협력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국내 음극재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성만 강원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를 제1호 석좌교수로 위촉하고 천연흑연·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의 성능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42만톤(t), 음극재 26만t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제조 분야 실무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포항대, 순천제일대, 여수석유화학고 등 배터리 특성화대학과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배터리 소재에 특화된 공정 기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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