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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이 모델인데...푸라닭 마저 '설강화' 손절했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05:05

수정 2021.12.21 10:48

푸라닭 치킨, 드라마 '설강화'에 광고 중단
푸라닭 광고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정해인. 뉴시스 제공
푸라닭 광고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정해인.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론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 기업이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 마주치는 유통·식품 업체에게 여론은 곧 법이다.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에 '푸라닭 치킨'이 광고 중단은 선언했다. 푸라닭 치킨은 설강화의 남자주인공 정해인이 전속모델로 있는 브랜드이다.

푸라닭 치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강화' 제작지원 진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푸라닭 측은 "해당 광고는 자사 광고모델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당사의 제작지원 광고 진행이 푸라닭을 사랑하시는 많은 고객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JTBC '설강화'와 관련된 일체의 제작지원 철회와 광고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모든 활동에 있어 꼼꼼하고 신중한 처사로 책임감 있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회 방송부터 남자주인공 수호가 간첩 행위를 하고, 수호가 간첩인 줄도 모르고 시위하다 쫓기는 줄 알고 영로가 도와주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싹트는 것으로 그려졌다.

또 수호가 안기부 직원들에게 쫓길 때 나오는 배경 음악이 민주화 동시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치환의 '솔아 푸르른 솔아'가 사용됐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후 협찬, 제작지원사들을 중심으로 '지원 철회' 선언이 이어졌다.

드라마 '설강화' 포스터. 뉴시스 제공
드라마 '설강화' 포스터.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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