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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도시마다 잠자리 파트너"...'색계' 출연 배우, 폭로 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05:26

수정 2021.12.21 10:46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왼쪽)와 함께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 영화 '색,계' 스틸컷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왼쪽)와 함께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 영화 '색,계' 스틸컷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 영화 '색,계'에도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가 이혼한 부인에게 폭로당했다. 가수 겸 배우 왕리훙(王力宏·45)이 결혼 생활 중에도 외도와 성매매를 했다는 것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왕리훙은 대만·중국 등 중화권에서 인기를 누려온 가수 겸 배우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왕리훙의 전 부인 리징레이(李靚蕾)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편에 대해 폭로했다. 결혼생활 내내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로부터 모욕 및 정서적 폭력을 당했으며, 왕리훙이 여러 도시에 잠자리 상대를 두고 성매매여성을 불렀다는 내용이다.

이틀 전인 지난 15일 왕리훙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리징레이와의 이혼 소식을 발표했는데, 전 남편을 공개 저격 하는 글로 '복수' 한 것이다.

왕리훙은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리징웨이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려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리징레이가 만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임신을 하게 되며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했고, 결혼생활 10년 중 별거 기간을 뺀 5년8개월 간 협박·위협 속에서 악몽 같은 삶을 살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리징웨이가 이혼 협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2억 위안(약 373억원)을 요구해 1억5000만 위안(약 280억원)을 지급했다며, 금전 갈등이 폭로의 배경인 것처럼 부각시켰다. 하지만 전 부인이 주장한 외도·성매매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왕리훙은 "여러모로 생각해본 결과 남자는 마땅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일은 내가 잘못한 일로 인해 빚어졌고 다시 한번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추가로 글을 올리며 물러섰다. 그러면서 "잠시 일에서 물러나 있겠다"며 연예계 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법적·도덕적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정풍 운동'이 거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왕리훙이 앞으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온라인 평론을 통해 "왕리훙이 잠시 연예계 퇴출을 선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연예계 스타들이 법률과 도덕의 경계선을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연예계가 사회 도덕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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