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 도심 곳곳에서 회전교차로 설치,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 예방 공사 등 1년 째 공사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일대 교통 혼잡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최근 교통량이 많은 도심 구간인 옥천오거리 일대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해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상태. 그러나 회전교차로가 생긴 후 오히려 교통체증이 심해졌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 김종찬씨(36)는 "안그래도 이 일대는 정체가 심한 곳인데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며 "회전교차로는 유동 지역에서 효율적이지, 이곳처럼 시장이나 마트 이용을 위해 차량이 줄지어 있는 구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 불편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구간에서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진 것은 회전교차로 설치 외에도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우수관로 설치 공사 지연도 이유로 꼽힌다.
우수관로 설치 공사는 당초 지난 가을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설치시기가 불분명한 노후 관로와 고압선, 통신선 등이 추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우수관로 설치공사를 마무리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땅속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해당 구간 외에도 임당사거리에도 회전교차로 설치공사가 실시되는 등 지역 내 도심 곳곳에서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교통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김한근 강릉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한근 시장은 "교통 환경 개선 및 대기오염 문제 해소를 위해 도로교통공단 등의 자료를 분석해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며 "오거리 주변 하수관거 개선공사 등으로 교통 지·정체가 발생하고 불편사항이 접수돼 홈플러스 진출입 구간 및 중앙시장 진입로를 개선해 차량통행을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하수관거 개선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공사 구간 중 지하매설물 이설이 불가한 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준공이 1개월 늦어지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강릉시는 지난 주말 옥천오거리 일대에 원활한 교통진행을 위해 교통봉사자를 투입하기도 했으나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잦아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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