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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국내 1호 온열 치료기’ 미건의료기 새주인에 웰릭스렌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10:24

수정 2021.12.21 10:24

이달 초 스토킹호스로 지분 100% 인수..렌탈업 시너지 높힐듯

미건의료기가 선보이는 온열치료기. (출처: 미건의료기 홈페이지)
미건의료기가 선보이는 온열치료기. (출처: 미건의료기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음식물처리기 등 생활가전 전문업체인 웰릭스렌탈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온열치료기 업체 미건의료기를 품에 안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건의료기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9월부터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인수자)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에 웰릭스렌탈을 선정했다. 이후 법원과 주간사측은 웰릭스렌탈과 미건의료기 인수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 대전지방법원 집회에서 웰릭스렌탈의 미건의료기 지분 100% 인수 인가가 결정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액은 21억 규모다.

앞서 미건의료기는 지난 9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1998년 설립된 미건의료기는 국내 개인용 온열기 1세대 원조로서 지난 30여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브랜드로 자리매김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개인용 온열기를 비롯 온열매트, 돌침대 등이다. 실제 미건의료기는 누가의료기, 세라젬 등 국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가정용 온열치료기 시장을 과점해온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온열기기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게 개발해 상용화했고, 무료 체험관을 통한 마케팅 방식을 고안하는 등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꼽힌다.

현재 서울 9개소, 경기 16개소, 전북 10개소 등 국내 110여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진출했으며, 의료기기 외에도 이온수기 및 음식물 청소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미건의료기는 출범 이후 다수의 특허와 디자인, 상표 등을 국내외에 걸쳐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및 GMP 적합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된 결손금 누적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와 무리한 해외투자로 인한 투자금 손실 및 해외매출채권 대손 등의 사유로 2019년 4월 회생개시에 이르렀고, 2020년 5월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을 받았다. 이후 2021년 6월 이후부터 인가 후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M&A를 추진, 이번에 새 주인을 찾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건의료기의 새주인이 된 웰릭스렌탈이 인수 이후 렌탈업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7.8조이며, 수출실적은 4.3조규모다.
과거 5년 평균 10.3% 증가하고, 수출실적도 과거 5년 평균 9.0%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웰릭스렌탈은 2002년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웰컴금융그룹의 계열회사다.
웰컴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소매금융 영역에서의 경험과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 소비자 렌탈 시장에 진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