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통영 욕지도 '고메원도넛' 학교간식으로도 인기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21:55

수정 2021.12.21 21:55

통영 욕지도 '고메원도넛' 학교간식으로도 인기


[파이낸셜뉴스] 줄서서 사 먹을 만큼 유명한 경남 통영 특산품인 '고메원도넛'이 아이들 학교 간식으로도 인기다.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인 이모씨는 21일 "지난 9월 경남도교육청이 '고메원도넛'을 통영 꿀빵을 제치고 도내 고교 교사들에게 기념품으로 대량 지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품질에 대한 믿음이 생겨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욕지고메원 측은 이 학교 교장의 소개로 부산 기장군 초등학교, 일광면 중학교 등에서도 대량주문이 들어왔다며 지난 9월 경남도교육청 대량 구매가 기폭제가 돼 초·중학교 등의 건강한 간식거리로 입소문이 퍼져나가는 거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품이나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랜선 장보기'가 일상화되면서 고메원도넛 홈페이지와 우체국, 쿠팡 쇼핑몰 등을 통한 택배 주문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메원도넛은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해풍맞고 자란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시마와 사과를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 고구마는 욕지도산, 다시마는 기장군 일대에서 자란 다시마만 사용한다.


반죽은 다시마와 사과를 끓인 물과 천연발효액종을 섞은 후 숙성한다. 이후 성형한 반죽을 오븐에서 초벌구이한 뒤 기름에 살짝 담그듯 튀겨낸다. 이를 통해 재료에 함유된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려 질리지 않는 담백한 단맛을 낸다. 열량과 지방 함량은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꿀빵과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통영시는 고메원도넛을 '통영시 명품특산물 해풍내음'과 '욕지도 대표먹거리'로 공식 지정했다.

올해 2월에는 '천연 발효 배양 액종을 사용한 고구마도넛 및 그 제조 방법'이 2년여 심사 끝에 발명 특허 결정을 받았다. 특허청이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욕지고메원은 도넛을 잇는 주력상품으로 '고메원라떼(고구마라떼)'를 판매하고 있다. 고구마라떼 역시 특허받은 고메원도넛 속(앙금)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일정 기한 숙성해 우유 등과 혼합한다. 고구마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다시마의 영양이 담긴 게 특징이다.

고메원도넛 본점은 욕지도의 절경인 태평양 언덕에 있고 욕지도를 찾으면 반드시 방문해서 맛봐야 하는 맛집명소로 자리매김했고 욕지도 필수 관광코스인 제1출렁다리 펠리컨바위 입구에 있다. 인기에 힘입어 통영 시내 강구안 중앙시장 인근에 직영점도 열었다.


욕지고메원 관계자는 "올해 욕지도 고구마 재배 농가들로부터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25%가량 늘렸고 내년에는 공장 증축 및 제조시설도 함께 증설해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 때문에 농민들 소득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