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만기인데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지연
자회사 여신·RG·신용장, 올해 말→내년 말
산은·수은 2.9兆 신규 대출 올해 말→2023년 4월
자회사 여신·RG·신용장, 올해 말→내년 말
산은·수은 2.9兆 신규 대출 올해 말→2023년 4월
[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무산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말 만기인 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해 1년 연장에 나선것이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간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조2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자율적 구조조정 합의 기관 11곳을 상대로 '세부 실행방안 합의서에 대한 변경합의서' 체결을 추진 중이다.
변경합의서는 대우조선 자회사인 삼우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DSSC) 관련 산은과 국내 시중은행이 여신 상환 유예 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합의서가 통과되면 상환 기간이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변경된다. 유예기간 경과 후 5년 간 매 3개월 원금 균등 분할상환 조건은 동일하다.
또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조4500억원 총 2조9000억원을 신규 대출로 지원한 것과 관련, 만기를 올해 말에서 2023년 4월 21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리는 연 3%로 기존과 동일하다.
채권단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및 방산보증도 만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RG란 조선사 파산 등의 문제가 발생할 때 금융사가 선주에 선수금을 대신 환급하기로 약정하는 보증을 말한다. 방산보증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배를 건조하기 위해 필요한 선지급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보증을 말한다.
변경합의서에 따르면 은행들이 35억달러 규모 RG를 지원한다. 방산보증은 서울보증보험 1조2500억원, 방위산업공제조합 9100억원 순으로 맡았다. 산은은 6억달러에서 9억5000만달러, 수은은 14억달러에서 20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산은과 수은은 2018년 10월 2일 추가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신용장과 기타 한도성 여신 지원도 만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늘린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EU에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여신 만기에 대한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채권단 내에서는 3개월, 6개월 등 단기 연장안에 대한 의견도 있다. 결국 EU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앞두고 새 판짜기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이미 조선 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한 만큼 대우조선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 할 동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면서 "EU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현재 합의안에 대한 토대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회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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