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러스 "와인의 일상화.. 비쌀수록 잘 팔렸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09:26

수정 2021.12.23 09:26


23일 서울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홈플러스 와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23일 서울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홈플러스 와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2021 홈플러스 와인 결산. 홈플러스 제공.
2021 홈플러스 와인 결산.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와인 매출 신장세가 매섭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 기준 강화에 따라 ‘홈술족’이 증가한 것이 와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20일) 와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했다. 와인 카테고리 객단가는 전년 대비 7% 상승했으며, 주류 매출 구성비도 2019년 13%에서 지난해 17%, 올해 18%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와인이 일상화 됨에 따라 올해는 ‘프리미엄’ 와인 트렌드가 확대됐다. 프리미엄을 넘어선 ‘초(超)프리미엄’ 와인까지 인기를 끄는 추세다.

5만~10만 원대 와인은 43%, 10만 원 이상 와인 매출은 62%가 뛰었다. 5대 샤또 와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50만 원 이상 와인 매출이 무려 700% 늘며 매출 호조를 보였다. 샤또르팽, 페트뤼스 등 500만~600만 원대 ‘초프리미엄’ 와인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반응을 이끌어 냈다.

프리미엄 라인의 약진 속에서도 ‘가성비’ 와인의 인기는 계속됐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3만 원대 와인이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TOP5 베스트 셀링 와인 1~3위에는 ‘몬테스알파 카베르네쇼비뇽(칠레, 2만7900원)’, ‘1865 까르미네르(칠레, 2만9900원)’, ‘칸티 모스카토 다스티(이탈리아, 1만2900원)’가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사니 수수마니엘로(이탈리아, 1만9900원)’, ‘마드리아 상그리아(미국, 9900원)’는 4, 5위로 뒤를 이었다.

내년도 시장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2022년 1분기까지 정규 운영 핵심상품 라인업을 2.4배 이상 늘린 12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18개국에서 생산된 500여 개 정규 운영 상품을 중심으로 와인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연간 목표는 매출 40% 신장, 300만 병 판매로 설정했다. 이외에도 차별화 상품 개발에 집중해 업계 단독 소싱 상품 20여 종을 출시하고, 매출 상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점포 내 와인 특화존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중 와인 판매량의 20%가 집중되는 12월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바이어 추천’ 테마를 신설하고, ‘메자티아프리미티보 네그로아마로’, ‘메자티아프리미티보 수수마니엘로’ 등 이탈리아 와인 2종을 홈플러스 단독으로 선보였다. ‘와인장터’ 기간 동안 업계 단독으로 선보여 행사 시작 6일 만에 완판을 기록한 ‘윈즈 쿠나와라 블랙라벨 2종(750ml, 카베르네쇼비뇽/쉬라즈)’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소병남 홈플러스 차주류팀 와인 바이어는 “올 한해 와인의 일상화 트렌드를 이끌며 ‘와인은 홈플러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왔다”라며, “와인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게 만들어 고객 2명 중 1명이 홈플러스 와인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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