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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DP, 40년전 우리보다 못해…'대북제재·코로나' 고난의 행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5:04

수정 2021.12.23 15:04

통계청 '2021 북한 주요통계지표' 
무역액 8.7억불, 남한 0.1% 수준
[평성=AP/뉴시스]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한 방역소에서 보건 관계자가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09.02.
[평성=AP/뉴시스]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한 방역소에서 보건 관계자가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09.02.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34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우리의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무역거래 총액은 8조달러 수준으로 남한의 0.1%에 불과했다.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진 탓이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8만원으로 남한의 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GDP 성장률 '고난의 행군' 이후 최대 역성장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GDP는 34조7000억원으로, 전년(35조3000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남한(1933조2000억원)의 1.8% 수준이다. 1980년 남한의 GDP 39조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5%나 하락했다. 2019년(0.4%) 3년 만에 상승했던 성장률은 한 해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6.5%) 이후 최대 폭의 역성장이다.

북한의 GNI(35조원)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년 전(141만원)보다 감소한 137만9000원으로, 남한(3762만1000원)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북한의 1인당 GNI는 2016년 146만1000원에서 5년 사이 8만2000원 줄었다. 반면 남한은 350만원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대외 무역 감소가 컸다. 북한의 대외 무역 총액은 8억6000만달러로 전년(32억4000만달러)보다 73.4%나 급감했다. 남한(9801억 달러)의 0.1%에 불과했다.

북한의 수출 규모는 1년 전보다 68.0% 감소한 9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입은 7억7000만달러로 73.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의 상황이 본격적인 대북제재를 시작한 2018년 보다 더욱 악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여전히 중국(88.2%)이었다. 이어 러시아(4.9%), 베트남(1.8%), 인도(0.7%) 등 순이다.

■北도 고령화 진행...65세 이상 인구 비중 10%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전년(2525만명)보다 늘긴 했지만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남성 66.9세, 여성 73.6세로 남한보다 각각 13.6세, 12.9세 낮았다.

북한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총 인구의 70.3%로 나타났다. 유소년인구(0~14세)는 19.8%,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0.0%다.

2010년과 비교하면 북한의 유소년인구 비중은 2.6%포인트(p)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은 1.0%p 높아졌다. 보통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한다.

북한은 경제난과 함께 식량난도 가중됐다. 지난해 여름 태풍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5.2%(440만t) 줄었다.

식량작물 중 쌀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202만t을 생산했다. 이는 남한(351만t)의 57.6% 수준이다.
이어 옥수수 151만t, 서류 54만t, 맥류 16만t, 콩류 15만t 잡곡 2만t 등 순이다.

북한은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160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대사관, 총영사관 및 국제기구 등 주재 공관을 두고 있는 나라는 33개에 불과했다.
한국은 191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고, 147개국에 주재 공관을 두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