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전자가 SSD(Solid State Drive)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3일 출시를 알린 'PM1743'은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규격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고성능 SSD다.
PCIe 5.0은 기존 PCIe 4.0 대비 대역폭이 2배로 커진 32GT/s(GigaTransfer/second·단위 초당 전송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PCIe 통신규격이다.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 등 처리할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PM1743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에 비해 2배가량 빨라진 속도다.
PM1743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이 예정돼 있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Controller 개발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해 컨트롤러 설계의 핵심 기술을 차별화함으로써 SSD 제품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삼성전자는 주요 서버, CPU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PCIe 5.0 SSD 에코시스템의 성장을 주도하고 다가올 PCIe 6.0 시대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서버용 SSD 시장은 2020년 172억달러(20조4112억원)에서 올해 191억달러(22조6602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서버용 SSD 시장은 연평균 14.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 336억달러(38조8630억원)으로 약 40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전체 SSD시장에서 매출기준 36억6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41.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인텔(10억3200만달러)의 매출을 2배 이상 훌쩍 뛰어 넘는 압도적 1위다.
서버용 SSD 시장으로만 좁히면 삼성전자는 더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3분기 기준 세계 서버용 SSD 매출에서 삼성전자는 2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인 인텔(16.9%)보다 약 3배 정도 앞서는 1위다.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SSD를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 고객에게 제공해 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7세대 V낸드를 데이터센터에 확대 적용시키고, 200단이 넘는 8세대 V낸드도 시장 상황과 고객 요구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에서 65억1000만달러(약7조7404억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 기준 점유율로는 3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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