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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도 中 경제 전망치 깎아, 내년 성장률 5.1% 추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5:01

수정 2021.12.23 15:01

미국 워싱턴DC의 세계은행(WB) 건물.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의 세계은행(WB) 건물.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경제 기관들이 코로나 확산과 부동산 침체를 지적하며 연달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는 가운데 세계은행(WB) 역시 하향에 동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WB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 대비 8%로 조정했다. WB는 해당 수치를 지난 6월 8.5%로 예상했으나 10월에 8.1%로 낮춘 뒤 다시 깎았다.

WB는 동시에 내년 중국 GDP 성장률 예측치도 5.4%에서 5.1%로 하향했다. 은행은 관련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지적하면서 사회적 규제가 길어져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에 동계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에서는 22일 기준으로 1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는 등 계속해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현지 당국은 같은날 발표에서 인구가 약 1300만명에 달하는 산시성 시안시에 외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또한 WB는 중국 부동산 산업의 위기를 언급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은 과도한 부채로 이달 제한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으며 다른 부동산 업체인 자자오예와 신리홀딩스는 이달 디폴트를 선언했다. WB는 부채가 과도한 부동산 부문의 "심각하고 장기적인 하락"으로 경제 전반에 파장이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비교적 일찍 극복하고 지난해에도 2.3%에 달하는 GDP 성장을 이룩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석탄 대란에 이은 전력난과 공산당 정부의 민간 규제 강화 등이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다.

이러한 문제는 중국 안팎에서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와 내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씩 하향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해당 수치들을 1%포인트 이상 낮춰 잡았고 JP모간과 골드만삭스, 피치 등 미국 금융기업들도 올해 하반기들어 연이어 중국의 성장률을 하향했다. 심지어 중국 국무원 산하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5.3%로 제시했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성장률을 8%로 설정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내년 성장률이 5%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